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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블뉴스] 자폐인이 스스로 자폐를 규정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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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누리평생교육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12-27 10:35 조회2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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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이다. 나름 일년을 정산해 본다. 이 자체가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우리 가족의 호주 생활이 안정기에 접어 들었다는 증거이고, 아들이 학업∙또래 관계∙감정 조절∙운동 등 여러 면에서 안정적인 궤도 안에 들어서자 생긴 여유이기도 하다.


    받아 든 성적표가 꽤 흡족하다. 벤은 학업면에서도 본인의 뇌가 애초에 갖고 태어난 잠재력을 잘 발휘했고, 친구 관계도 자신감이 생기고, 테니스와 농구 등 스포츠 클럽 활동에서의 기량 상승은 또 다시 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상승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린 한 해였다.

    소년들의 세계에서 운동 잘하고(자폐인이 여기까지 이르는 길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공부 좀 하면 이미 반은 접고 들어가는 게임이어서 벤의 자폐적인 독특함은 자연스럽게 개인의 취향 쯤으로 묻히는 효과가 있는 듯 하다.

    두말하면 잔소리, 올해 가장 잘 한 일은 벤에게 자폐인이란 사실을 공개한 일, 자폐를 정체성과 우리 가족의 문화로 자리매김한 일,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벤이 자폐인이란 사실을 자부심의 언어로 규정해 준 일이다.

    "Hannah Gadsby, Kristy Forbes, Jac den Houting, Summer Farrelly, I CAN network"(호주 자폐 청년 당사자들이 운영하는 후배 자폐인들을 위한 멘토링 기관) 프로그램의 자폐 당사자인 선배 멘토 등 일년간 벤을 성장시킨 중심에는 호주의 강력한 자폐 당사자이자 옹호자이자 활동가들인 선배들이 있다. 그들과 함께 아들을 키운 셈이다.

    그들의 강연을 유투브로 함께 보고, 그들의 글을 함께 읽고, 비슷한 취미를 가진 자폐인 또래들과 자폐인 멘토들 사이에서 안전하게 취미 생활(마인크래프트)를 즐기며 벤은 본인이 속한 부족의 언어와 문화를 장착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내가 주로 한 일은 자폐를 주로 비자폐인들이 규정하는 부정적인 의료적 관점이 아니라, 자폐 당사자들 중심의 언어로 규정하고, 또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고, 같은 부족을 환대하고, 자부심의 언어로 프레임을 전환하는 선배 자폐인들의 언어에 벤을 노출 시켰을 뿐이다. 글쎄, 누군가 나에게 자폐아동에게 가장 좋은 치료가 뭐냐고 묻는다면, 일초도 망설이지 않고 이렇게 답을 할 것이다.

    “멋진 자폐 부족들과 연결해 주세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부지불식간에 벤은 스스로를 옹호하는 강력한 아이로 내 앞에 서 있었다. 언제나 아들은 내가 예상한 것보다 한 걸음 앞서 자라고 그래서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기사 전문은 하단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ablenews.co.kr/News/NewsContent.aspx?CategoryCode=0006&NewsCode=000620211220131156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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